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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이야기

세르비아 전통 음식, 푸네냐 파프리카 Punjena paprika

 

푸네냐 파프리카 Punjena paprika 

세르비아 전통 음식인 푸네냐 파프리카 만드는 법을 공유하고자 한다. 

 

세르비아뿐만 아니라 마케도니아, 크로아티아 등 지역에서도 즐겨먹는 음식이다. 

파프리카 안에 고기+쌀+양파 소를 넣어서 

푹 끓이게 되는데, 한국인들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맛이다. 

 

난 그동안 익히지 않은 파프리카만 먹어 왔다. 

사각사각 씹이는 맛이 참 좋다.  

 

하지만 이 요리는 파프리카를 푹 익히게 되는데, 

처음엔 그 익힌 파프리카의 물렁물렁한 질감이 익숙하지 않았다. 

 

하지만 금방 그 맛에 빠지게 되었고, 

지금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세르비아 음식이 되어버렸다. 

 

푸네냐 파프리카 만드는 법은 

세르비아 친구에게 직접 배웠다. 

 

그 요리법을 공유하고자 한다. 

 

 

 

주재료: 파프리카, 고기 (소고기 or 돼지고기) 

부재료: 쌀, 양파, 토마토소스, 소금, 마늘, 파슬리, 후추, 설탕 조금, 밀가루 조금   

 

<재료 설명>

☆ 파프리카: 노란색, 빨간색, 녹색.. 색깔은 상관없다. 중요한 건, 모양이 통통해야 한다.

다진 고기: 소고기나 돼지고기 모두 사용 가능하다. 소고기만 사용해도 되고, 돼지고기만 사용해도 된다. 

하지만 대부분 세르비아인들은 반반 섞는 것을 선호한다.

쌀: 어떤 쌀이든 다 괜찮다. 한국에서 먹는 쌀을 넣어도 되고, 자스민 쌀을 사용해도 괜찮다.  

☆ 고기 양념: 마늘, 파슬리, 소금, 후추로 간을 한다고 한다. 혹시 세르비아에 계신다면, 푸네냐 파프리카 가루 양념을 따로 파는데, 그걸로 사용하면 간편하다.  

 

 

 

사진 왼쪽 아래에 보이는 것이 푸네냐 파프리카 가루 양념이다

이걸로 사용하면 간편한데, 요리 잘하는 세르비아 사람들은 내게 비추천이라고,

파슬리, 소금, 후추 간으로 하는게 더 좋다고 조언했다. 

 

처음에 이 요리를 배울 때, 난 저 가루 양념을 넣어서 하는 방법으로 배워서

지금도 계속 사용하고 있다.  

 

 

 

이 노란색 파프리카는 단맛이 없다. 

한국의 노란색 파프리카랑 좀 다르다. 

 

빨간색 파프리카는 한국 파프리카처럼 단맛이 나고 맛있다. 

 

 

 

<요리 방법> 

1. 파프리카 다듬기 

파프리카의 꼭지는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제거하고, 안을 깨끗하게 만들어 놓는다. 

 

2. 양파를 짤게 썰어 올리브유에 볶는다. 단맛이 나오도록 오래 볶는다.

450g고기로 한다면 양파 큰 거 하나 사용하면 될 거 같다. 

 

3.씻은 쌀을 볶은 양파에 넣어 같이 볶는다. 쌀은 반 컵 정도 넣으면 될 거 같다.

4.고기 간하기: 파슬리, 소금, 후추로 간을 한다. 만약에 푸네냐 파프리카 가루 양념이 있으면 그걸 넣어주면 된다. 

그 양념 가루를 먼저 물에 풀고, 카레 가루 푸는 것처럼 하면 된다. 그리고 고기에 넣고 잘 섞는다. 

5.양념 고기에 양파+쌀 볶은 것도 넣어서 섞는다.  

 

 

 

6. 파프리카 안에 양념한 고기소를 꾹꾹 넣는다. 

빠지지 않게 정말 꾹꾹 눌러 담는다. 

 

 

파프리카를 넘치게 담아서도 안 되고, 넘 적게 넣어서도 안 된다. 

넘치게 담거나 적게 담으면 나중에 소가 다 나온다고 한다. 

 

 

 

7. 냄비에 담는다. 

 

 

8. 토마토 소스와 물을 넣는다. 토마토 스파게티 할 때 사용하는 그 토마토소스를 사용하면 된다

그리고 설탕 아주 조금 넣는다. 김치찌개에 설탕 좀 넣는 것처럼, 살짝 넣는다. 

9. 밀가루 아주 조금을 물에 풀어서 넣어준다.

10. 소금와 후추를 좀 넣고 토마소 소스를 간한다. 

11. 45분~1시간 정도 푹 끓이면 완성! 

 

※오븐으로도 만들 수 있다.

사실 오븐에 구워서 만드는 것을 더 좋아하는데 집에 오븐이 없어서 끓이는 방식으로 하고 있다. 

 

오븐으로 만드는 방법은 

 

토마토소스를 먼저 넣지 말고 

소를 넣은 파프리카를 40분 정도 구워낸다 (완전히 익을 때까지) 

다 익으면 토마토 소스를 넣어서 다시 굽는다.

 

토마토 소스+물+설탕+소금+후추을 넣고 10-15분 정도 오븐에 구워낸다. 

 

 

 

 

 

완성된 모습! 

 

 

 

맛있어서 

몇 번 더 해먹었다. 

 

세르비아의 노란색 파프리카는 단맛이 안 나서 

두세 번째 만들어 먹을 때는 빨간색 파프리카로만 사용했다. 

단맛이 안나도 여기 세르비아 사람들은 노란색 파프리카를 참 좋아한다

 

 

 

 

푸네나 파프리카는 보통 으깬 감자(매쉬드 포테이토)나 빵이랑 같이 먹는다. 

 

 

 

 

정말 맛있다!^^